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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용접 정청래 “APEC 때 ‘정쟁 중단’ 제안”···‘조용한 개혁’ 주문엔 “실패하면 이재명 정부 성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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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10-1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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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용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민의힘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리는 기간 ‘무정쟁’(정쟁 중단)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간 공방이 잇따르자 일시 휴전을 선언한 셈인데, ‘사법·언론개혁’ 입법과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국정감사를 강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경색된 여야 정국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APEC 회의가 열리는 기간만이라도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여야 대변인도 협치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오후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으로부터 ‘논평으로 공격한 것이 미안하다’며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당 수석대변인은 각 당의 입장을 말해야 하고 때로는 거친 언어로 상대방을 공격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 선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분이다” “제가 먼저 공격했으니 사과를 하려면 제가 먼저 했어야 맞다”며 몸을 낮췄다.
다만 정 대표의 대야 강경 기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구·서울에서 잇달아 장외 집회를 열고, 제주 4·3을 왜곡·폄훼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영화 <건국전쟁2>를 장동혁 대표가 관람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극우 아스팔트 세력임을 자인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두고 ‘잃어버린 48시간’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선 “계엄에 침묵한 자들이 예능에 눈 흘기며 분노한다”며 “민심을 따르지 않는 국민의힘은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피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정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눠 오는 13일 국감과 15일 대법원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데에 힘을 싣기도 했다.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은 삼권분립까지 부정하며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며 “내란에 맞선 이번 개혁은 이전의 개혁과는 달라야 한다.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고, 저항에 굴하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정 대표 ‘무정쟁 제안’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냉랭한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려면 민주당이 지금 하고 있는 사법 파괴라든지, 조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본인들이 먼저 거둬들여야 되는 게 맞지 않나. 선제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부를 압박하고 야당과 충돌하는 민주당의 개혁 방식에 대통령실이 ‘조용한 개혁’을 공개 주문하면서 당과 대통령실 간 이견이 드러났지만 정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이번에 실패한다면 민주주의 회복도, 대한민국 정상화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도 없다”며 “당·정·대는 내란 청산과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원팀, 원보이스로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 전 약속드린 대로 사법개혁안과 가짜 조작 정보 근절 대책도 차질 없이 발표하겠다”며 “약속한 개혁 시간표대로 한 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추진하겠다. 한 손엔 민생, 한 손엔 개혁 깃발을 들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시끄럽지 않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실의 주문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개혁 입법을 속도 조절하고 늦추면 지지자들이 이탈하는 등 손해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수개월째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 이같이 협력해 왔다고 양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하려 할 경우 항로 계획, 고도, 공격 타이밍 설정은 물론 표적의 취약지점 파악에 이르기까지 작전 전 단계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작전 결정에 도움을 줬다. FT는 이같은 미국의 정보 지원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인기(드론)가 러시아의 방공망을 회피해 주요 정유시설 등 에너지 자산을 타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정보 공유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이후 시작됐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한다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로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적극적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변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FT는 “정보 공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강화했다는 최신 신호”라고 의미부여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9월 러시아 석유·가스 시설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격을 가속화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내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고, 러시아 정부는 디젤 수출을 줄이고 연료 수입을 늘려야 했다고 FT는 짚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보 공유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이달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타격 정보 등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지원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에 직접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왔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젤렌스키 대통령과 토마호크 등 무기 지원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만약 전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들(우크라이나)에게 토마호크를 보낼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이야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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