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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심하게 아프다, 위에는 이상 없다···그렇다면 문제는 이 ‘돌’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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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6-0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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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쓸개)이나 담관(쓸개관)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담석증을 방치하면 여러 심각한 합병증을 부를 수 있으므로 복통이 지속되고 황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액인 담즙이 잘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거나 담즙 구성 성분에 불균형이 생기면 돌처럼 굳어져 만들어진다. 담즙은 담관을 거쳐 흘러서 담낭에 보관됐다가 배출되는데, 위치에 따라 담관에 생기면 ‘담관담석’, 담낭에서 형성되면 ‘담낭담석’으로 구분한다.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은 콜레스테롤·담즙산 등으로, 이들 성분에 변화가 나타나 쉽게 알갱이(결정)가 생성되고 담즙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면 담석이 커져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 담석증 환자는 2018년 19만2551명에서 2023년 27만2018명으로 5년간 41.3% 늘었다. 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별로는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긴다. 급격한 체중 변화, 임신, 간질환, 용혈성 빈혈 등도 담석을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태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담석증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담석증을 앓는 것은 아니다. 20~30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담석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치료가 필요 없다. 그러나 담석 지름이 2.5~3㎝ 이상이거나, 석회화 담낭, 담석과 담낭용종이 동반된 경우 등 담낭암 발생 위험이 높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복통을 들 수 있다. 갑자기 윗배가 심하게 아프고 특히 우측의 상복부와 등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 15분 이상 나타났다가 보통 2~3시간 후 잦아드는 경우가 많고 식후 불편했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위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황달 증상은 다른 소화기계의 질환과 다른 특징이다. 이태윤 교수는 “담석증 환자들은 위가 아픈 것으로 착각해 위내시경만 반복하다가 증상 호전이 없어 초음파 검사를 받고 담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위염을 진단받고 치료해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반드시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부 초음파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담석을 발견한 뒤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담석의 위치와 증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담낭담석 치료의 표준은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며, 담관담석은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담관담석 환자들은 대부분 담낭담석도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는 담낭 기능이 유지되고 담석 크기가 작으며 콜레스테롤성일 때에 한해 시행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고 재발률이 높아 흔히 쓰이지는 않는다.
담석이 만들어지지 않게 예방하기 위해선 식습관 및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식사가 도움이 된다. 비만은 담석의 주요 위험 인자여서 적정한 체중 유지가 필요하지만 단시간에 체중을 급격하게 줄이는 다이어트도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정기검진도 중요하다. 이태윤 교수는 “담석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방치하면 담낭염, 담관 폐색,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담석증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검진을 받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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