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게시판

김문수, 제주 4·3공원 참배···“남로당 폭동” 발언 사과 요구엔 침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민종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6-02 12:26

본문

인스타 좋아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하며 “이 아픔을 딛고 제주가 더욱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부 유족이 김 후보가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제주 4·3 사건을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침묵했다.
김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4·3은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 일어났던 아픔이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아픔을 다 치료, 치유한 뒤에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희생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며 “유족 여러분의 아픔을 위로드리고 영령 여러분이 편히 쉬며 제주의 평화와 발전, 대한민국의 위대한 발전을 항상 잘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배 현장에는 “우리 가슴에 못박고, 사과도 없이 어디에 오나”라고 항의하는 유족과 “평화공원이다. 다 같은 생각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리는 유족의 말다툼이 벌어졌다. 4·3유족회 간사인 박영수씨는 김 후보의 길을 막고 “사과하고 참배하라”며 “영령들한테 사과 한번 하라.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침묵을 지켰다. 박씨는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사과 하나 못하나.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따졌다.
김 후보는 지난해 8월26일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4·3 사건을 좌익 폭동이라고 한 적 있느냐”는 정혜경 진보당 의원 질의에 “그렇다”며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폭동”이라며 “명백하게 남로당에 의한 폭동인데 그 과정에서 많은 양민이 희생됐고, 국가는 양민이 희생된 데에 대해 사죄한 것이다. 이는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